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스파 다이닝 룸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스파에는 다이닝 룸이라고 부르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fine dining restaurant)이 있다. 식당은 호텔의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저녁 시간에는 프랑스식과 일식 스시 가이세키 두 종류의 음식을 제공한다. 스시를 선택한 경우 식사는 바 또는 프라이빗 룸에서 할 수 있다. 메뉴로는 코스가 정해져 있는 프리-픽스(pre-fixe) 메뉴와 개별 주문이 가능한 아-라-카르테(à la carte)메뉴가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프리-픽스 메뉴 중 하나였다.

 

자리로 안내받은 후 식사 세팅이 시작되었다. 직원은 가벼운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식사하는 동안 불편함은 느끼지 못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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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스로 나온 순무와 쑥갓을 참깨소스에 버무린 음식. 신선한 쑥갓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식욕을 잘 돋우어 주었다. 일본에서 일식 파인 다이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채소를 이용한 요리들이 특별한 조리가 없어도 매우 맛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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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코스인 두 종류의 사시미. 잘 숙성된 연어회와 참치회였는데, 둘 다 두툼하게 썰어 생각보다 양이 많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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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코스는 튀김요리로 생선구이를 선택하거나 2,000엔의 추가 요금으로 돼지고기 튀김(deep-fried mochi pork)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선구이보다는 돼지고기 요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돼지고기 튀김을 선택하였다. 이름만 듣고 돈가스 비슷한 느낌을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돈가스와 거리가 먼 요리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졌지만 속살은 육즙이 잘 보존되어 쫄깃한 속살과 바삭한 겉 표면의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네 번째 코스로 나온 일본식 계란찜과 절임요리. 일본식 계란찜 특유의 부드러움이 살아있고 속에는 게살과 백합구근이 들어 있어 나름 씹는 식감도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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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째 코스는 오늘의 메인 요리인 일곱 종류의 스시. 생선은 두툼하게 썰어서 올려져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참치 중뱃살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였지만 스시 맛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우니스시 같은 경우는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잘 안 먹었었는데, 여기서 먹은 우니 스시는 비린맛이 적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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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디저트로 녹차와 미소국, 그리고 서비스로 나온 레몬 푸딩으로 마무리 하였다.

식사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고 서비스 역시 괜찮았다. 다만 관광지 특유의 비싼 가격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식사였다. 스시는 맛있었지만 특별하지는 않았고 음식의 양은 전체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료칸을 제외하면 하코네에 몇 안되는 파인 다이닝이기 때문에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에 며칠 묵는다면 한 번 쯤은 먹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