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여행기 (1)

2023년 연말 연휴를 맞아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 동쪽에 위치한 휴양지 중 하나인 Playa del Carmen으로 6박 7일 휴가를 다녀왔다. Playa del Carmen은 칸쿤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휴양도시로 관광객만을 위해 만들어진 칸쿤의 호텔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진 동네이기도 하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다운타운이 장점 중 하나이고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우러진 분위기도 좋았다. 또한 칸쿤 못지 않게 다양한 호텔이 있기도 하다. 짧지 않은 휴가이니 만큼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이번에는 Playa del Carmen을 휴가지로 정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차

공항을 이용할 때마다 항상 하는 첫 고민 중의 하나는 공항으로의 이동인 것 같다. 이번에는 다른 옵션은 배제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SFO)의 장기주차장을 미리 예약하여 사용하였다 (예약 링크). 예약 내용은 결제한 후 바로 Apple Wallet에 추가할 수도 있고 영수증을 출력하여 사용할 수도 있었다. 장기주차장에 도착한 후 이메일이나 Apple Wallet을 통하여 받은 QR Code를 스캔하여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다만 자리예약은 불가능하여 자리 찾는 시간을 고려하여 공항 도착 일정을 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공항으로의 이동은 장기주차건물 5층에 있는 에어트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 5층은 다른 층에서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갈 수 있으며 엘레베이터의 속도가 매우 빨라 사람이 많아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적은 없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 5분마다 24시간 운행하며 실제로 에어트레인때문에 큰 딜레이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알라스카 항공 MVP 국제선 체크인

칸쿤으로의 여행편은 알라스카 항공의 MVP 엘리트 등급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알라스카 항공으로 예약하였다. 알라스카 항공은 SFO의 2번 터미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에어트레인으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알라스카 항공도 국제여행의 경우 다른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알라스카 항공과의 해외여행 기록이 없으면 반드시 여권 확인을 거친 후 카운터에서 직접 발권을 해야 한다. 아쉬운 점은 항공사 직원을 찾기가 힘들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 기억할 점은 엘리트 회원의 경우 문서확인 사인이 없더라도 엘리트 회원 전용 라인에서 문서 확인 및 체크인, 발권이 가능하다 (현장에는 document verification에 대한 안내가 일반 라인에만 되어있다).

체크인 할 때의 특이점은 많은 FSC들이 가지고 있는 수화물 우선처리가 없다는 점 이었다. 알라스카 항공을 이용할 때에는 엘리트 등급이 있더라도 짐을 찾고 이동하는데 있어서 여유를 가지고 계획을 해야할 것 같다.

직접 체크인을 한 후에 아쉬웠던 점은 알라스카 앱과 동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덕분에 앱이나 Apple Wallet이 아닌 종이로 된 티켓을 탑승할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 외에 쾌적한 터미널 2에서의 대기와 탑승은 순조로웠다.

칸쿤 공항과 호텔 이동

칸쿤 여행을 예약할 때 논란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퀸타나 로오 (Quintana Roo)주에서 매기는 여행자 세금이다. 각종 여행 관련 포럼에게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세금 납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칸쿤 공항에서부터 여행,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단 한번도 겪거나 보지 못했다. 다만 공항 곳곳에 세금을 납부해야 함을 알리는 안내는 있었는데 각자 판단으로 하면 될 것 같다.

공항에서 호텔로의 이동은 비교적 평가가 좋은 USA Transfer를 이용하였다 (링크). 첫 칸쿤 방문이기도 했고 Los Cabos 공항에서 지나치게 많은 호객꾼을 피해야 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으며 특히 주변의 다른 셔틀 업체 직원이 USA Transfer 직원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까지 했었다. 직접 이용하고 확인한 USA Transfer의 장점은 다음과 같았다.

  • 모든 터미널 출구에 직원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항공사를 이용하든 예약이 가능하다.
  • 전용 앱이 있으며 직원과의 소통이나 예약 확인 등이 앱으로 가능하였다.
  • 후불 옵션이 있다. 미리 결제할 경우 Paypal을 비롯한 대부분의 카드 결제를 받았고 현장 결제는 현금과 Visa, Master 카드를 받았다.
  • 직원들이 친절했고 돌아갈 때도 도착 예정 시간을 전화로 알려주었다.

이용해 본 결과 상당히 괜찮았으며 다음에 칸쿤을 다시 오게 되면 다시 이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