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rt at Squaw Creek
아마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에게 Squaw Creek은 낯선 이름일 것이다. Lake Tahoe야 캘리포니아에서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데 Squaw Creek은 현지인이 아니면 잘 모르는 타호 국립 수목원(Tahoe National Forest) 안에 있는 작은 계곡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작은 계곡은 1960년에 있었던 동계올림픽의 무대이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이 않을까 싶다.
COVID-19 팬더믹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 동네에만 갖혀 지내 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하던 차에 마침 최근에 하얏트 데스티네이션(Hyatt Destination) 브랜드에 합류한 리조트가 있어 눈여겨 보다가 타호쪽보다는 사람이 덜 분비지 않은까 싶어 하루 휴가를 내어 다녀왔다. 산호세에서 출발하면 약 3시간 40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아무래도 현실적인 소요시간이라고 보기는 힘들 듯 싶다. 나는 새크라멘토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약 1시간,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을 넘어가면서 약 30분 정도 쉬어 가서 5시간 이상이 걸렸다.
주차
주차는 셀프주차와 발렛주차 모두 이용 가능하다. 셀프주차일 경우 무료, 발렛을 이용할 경우 하루 50불의 비용을 받는다. 나는 지금 상황에 모르는 사람에게 차를 맡기는 것이 조금 꺼려져 셀프 주차를 하였는데 생각보다 편한 경험은 아니었다. 셀프주차장은 호텔 앞의 낮은 지대에 Uncovered 형태로 되어 있었다. 주차선이 명확하지 않아 차들이 비효율적으로 주차되어 있기도 하고 리조트 내에 골프를 비롯한 액티비티만 즐기러 온 사람도 상당히 있어서 보통의 체크인 시간인 4시 전후에는 리조트 입구에서 가깝게 대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주차장과 리조트 입구는 약 두 층 정도의 높이 차가 있어서 계단을 이용하거나 계단이 없는 언덕을 올라야 한다. 캐리어가 있을 경우 언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상당히 가파른 편이라 주의해야 한다.
체크인을 할 때 데스크에서 셀프주차장을 24시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주차증을 준다. 주차증에는 바코드가 찍혀 있으며 주차장 입구에서 이 바코드를 스캔하면 주차장 입구가 열린다.
체크인
체크인 카운터는 여러개가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마스크가 준비되어 있었다. 하얏트 엘리트 회원들을 위한 체크인 카운터가 하나 준비되어 있었다.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빠르게 체크인을 끝낼 수 있었다. 체크인 하는 시점에서 하얏트 익스프로리스트(Explorist) 회원이었는데 회원 혜택 중 하나인 2시 연장 체크아웃을 요청하니 다음 스케줄을 확인하고 바로 연장을 컨펌 해 주었다.
객실
리조트는 모든 스위트룸 급 이상에 주방을 갖추고 있다. 나도 주방 때문에 디럭스 스위트 룸을 예약하였다. 516호를 받았는데 입구에 청소와 소독이 완료되었다는 봉인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한번 뗐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붙여서 그렇지 처음에는 단단히 붙여져 있었다).
먼저 방은 창문이 넓어 채광이 좋았다. 책상과 TV가 준비되어 있었고 옷장과 서랍장도 부족함이 없었다. 베개는 아주 많은 수가 준비되어 있었고 옷장 안에는 슬리퍼도 준비되어 있었다 (미국 호텔들은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치 않아서 호텔에 들어가면 슬리퍼를 가장 먼저 확인해보고는 한다).
화장실은 방에서 바로 연결되는 형태로 되어있다. 세면대가 있는 공간과 변기와 욕조가 있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었다. 샴푸, 컨디셔너와 바디워시는 모두 벽에 고정된 형태였고 로션과 비누만 1회용으로 제공되었다.
거실역시 채광이 참 좋았다. Squaw Creek 계곡을 모두 조망할 수 있었다. 식사용 테이블은 거실 한켠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가스 벽난로는 잘 작동하였다.
주방은 식기와 식기 세척을 위한 세제, 식기세척이용 세제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팬더믹때문에 청소를 비롯한 모든 서비스는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해준다고 했었으나 이틀 지내면서 큰 불편함은 없었고 직원을 부를 일도 없었다.
위치와 교통
리조트는 레이크 타호 근처의 레이크 타호 국유림 안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면 약 3시간 반 정도이고 고속도로가 근처까지 연결되어 있어 운전해서 가기는 비교적 수월하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비행기를 타고 간다면 주변의 리노-타호 국제공항을 이요하면 된다.
요약
장점
- 넓은 리조트와 다양한 액티비티
- 주변 관광지까지의 가까운 접근성
- 스위트룸부터는 객실에 주방이 있어 장기간 머무르는데 부담이 적음
단점
-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객실
- 셀프주차에서 호텔까지 가기가 불편함
- 후면 객실들은 뷰가 제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