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출장 후기 – 하얏트 올리브8 (Hyatt at Olive8)

2024년 초여름, 출장 차 처음으로 시애틀에 가게 되었다. 사실 시애틀은 여러번 여행 가려고  계획 했다가 취소 한 곳이기도 했고 내가 사는 곳과 같은 같은 서부해안 도시 이기도 해서 별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막상 방문 해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도시였고 앞으로 한 두 번은 더 여행차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 이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시애틀 출장 후기, 특히 산호세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이동, 그리고 하얏트 올리브8 숙박 후기를 간단히 다루려고 한다.

여행 준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애틀까지는 다양한 항공 옵션이 있다. 여러 가지 옵션중에 작년에 처음 엘리트 등급을 달고 만족스럽게 이용 중인 알라스카 항공을 탑승하기로 하고 산호세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의 직항 편을 예약하였다. 호텔은 아무래도 엘리트 대우가 좋은 하얏트를 선택하였다. 마침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그랜드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그리고 좀처럼 찾기 힘든 하얏트가 다운타운 중심에 모두 몰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회장에서 가장 가까운 그랜드 하얏트와 규모가 큰 하얏트 리젠시를 고민하다 하얏트만 유일하게 스파와 수영장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에 하얏트로 예약하게 되었다.

산호세 공항

아무리 산호세 공항의 주차료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비하여 저렴하다고 해도 우버를 이길 수는 없었기에 자차는 이용하지 않았다. 공항의 구조가 간단하고 Clear와 TSA Pre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10분도 안 되어서 시큐리티를 통과할 수 있었다.

공항에는 Priority Pass로 이용 가능한 The Club Lounge가 있었다. 스태프들은 친절했고 주류는 각 자리에 비치된 QR코드로 할 수 있었다. 따로 팁을 받지는 않은는 것 같았다. 술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칵테일을 포함하여 대부분 무료였지만 한 번에 한 잔만 시킬 수 있었다. 음식은 치즈나 칩스, 과일 같은 간단한 간식 거리만 준비되어 있었다.

산호세 공항에서 시애틀 타코마 공항까지는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가는 길에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멋진 풍경 뿐 아니라 레딩부터 시작되는 북 캘리포니아와 오레건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었다. 운이 좋으면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비행기의 서쪽으로 지나가는 바람에 확인할 수는 없었다.

시애틀 공항과 시내 이동

시애틀은 여느 공항과 마찬가지로 공유차량 탑승용 구역을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공유 차량은 주차 건물에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주차 건물까지 다리도 연결되어 있었다. 공유차량 탑승장 까지는 곳곳에 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었고 주차타워에는 각 공유차량별 표식이 바닥에 그려져 있어 내가 호출한 우버 탑승장을 찾기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렸다.

하얏트 올리브8

하얏트 올리브8은 다운타운 컨벤션 센터에서 두 블럭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많이 붐비는 학회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체크인은 빠르고 수월했다. 글로벌리스트 덕분에 가장 높은 방과 조식 쿠폰을 받았으며 조식 쿠폰은 하얏트 1층에 있는 베이글 카페나 건너편 하얏트 리젠시에 있는 1층 이탈리안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추가 혜택으로 하얏트나 하얏트 리젠시에서 식사를 하고 룸 차지로 계산할 경우 매일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하얏트 리젠시 1층의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하얏트로 룸 차지 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았다.

방은 글로벌리스트 혜택으로 업그레이드 받아 최상츰을 받았다. 하지만 주변 건물에 비해 층수가 낮은 편이라 전망은 좋지 못하였다. 방은 오래된 느낌이 났지만 잘 관리된 느낌이었고 욕실 용품도 BeeKind 제품이었다. 개인적으로 하얏트 리젠시의 Pharmacopia보다는 더 좋아하는 브랜드라 좋았다. 일반 회원의 경우 이틀에 한 번, 글로벌리스트의 경우 매일 객실 청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방에서의 뷰는 답답했지만 숙박과 호텔 시설은 만족스러웠다. 인터넷 속도는 학회 중간 중간 일 하기에 충분히 빨랐으며 책상에 플러그도 충분히 있었다.호텔의 수영장은 일 끝나고 수영을 즐기기에 충분한 크기였다. 스파 역시 따뜻했고 스팀 사우나와 건식 사우나를 모두 갖춘 것도 일을 마치고 피로를 풀기에 좋았다. 짐 역시 이용 기간 내내 전혀 붐비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컸다. 하얏트 리젠시의 조식당이 10시에 문을 닫아 하루는 하얏트 1층에 있는 베이글샵에서 대신 먹었는데 맛도 괜찮았으며 음료까지 조식에 포함되므로 바쁜 아침에 간단히 식사를 하기에 좋았다. 전체적으로 출장으로 선택한 호텔로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숙박이었다.